사사 시대를 지내오면서 많은 외침(外侵)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영적, 신앙적 문제로부터 위기가 기인한다고 생각하지 않고, 단지 주변 열국들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왕권 체제 곧 인간 왕이 통치하는 중앙 집권적 연합체 형태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번 위기 상황을 맞게 되고 또 번번히 외적의 침탈을 당한다고 생각했다. 그리하여 자신들의 진정한 왕이요 강력한 보호자이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도 인간 왕을 소원하였다. 이에 하나님은 인간 왕의 폐해를 설명하면서 그들의 소원대로 왕권 체제를 허락하시게 된다(삼상 8:4-22). 하지만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확인하듯이, 인간 왕들의 행적은 오히려 백성을 피곤케 만들었으며, 심지어 온 나라에 우상 숭배를 오염시키는 일종의 매개 역할까지 했음을..